주요 대학 정시 경쟁률 현황
2025학년 대입 정시모집 전형기간이 바로 1월 7일 (화)부터 시작입니다. 2월 4일 화요일까지 각 대학군별로 기간이 다르므로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지켜봐야 하겠죠. 단, 실기와 면접이 있는 학과들은 1월 7일부터 2월 4일까지 학교별로 해당 사항을 진행하므로 다시 한번 일정을 확인해 보세요.
1. 정시 경쟁률 분석은 어떻게 할까?
지난주 정시지원을 하면서 소위 '눈치싸움'을 치열하게 벌였을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작년 같은 경우 고려대학교 사이버 국방학과, 국민대 지능전자공학과, 건국대 영어교육학과 같은 곳들은 경쟁률이 대략 3.1:1 정도를 보였고 지원자의 70%가 합격하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서울지역 대학교들의 평균 경쟁률이 대략 5:1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막판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에 이렇게 지원을 해서 성공한 케이스가 있었던 겁니다.
지금은 지원자 현황 및 경쟁률이 모두 학교 사이트에 공개가 되어 있기 때문에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지만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 대학교 입결이다 보니 이런저런 분석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작년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계열같은 경우에는 지원마감 직전에 0.64:1로 미달이 나고 있었는데 최종 경쟁률은 무려 16.2 : 1로 막판에 학생들이 대거 몰려들어서 어마어마한 수치를 기록했었죠. 또한, 고려대학교의 교과우수전형에서는 직전 경쟁률이 0.7:1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6.3 :1이라는 평균 이상의 경쟁률로 학생들의 기대감을 저버렸던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가 그러하지는 않지만 지금에 와서 경쟁률을 따져보면 내가 지원한 대학의 경쟁률이 타 대학 평균 경쟁률보다 조금 낮다면 합격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고 평균 경쟁률보다 1.5 ~ 2 정도 높다면 살 떨리는 나날들을 보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네요. 수험생들 일단 여기서 한번 힘내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할 것은 기도뿐인가요)
2.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정시 경쟁률 분석
EBS 에서 분석한 올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정시 평균 경쟁률은 4.28:1입니다. 언뜻 보면 그렇게 크지는 않은 수치로 느껴질 수 있으나 각 구성원들의 실력이 하도 쟁쟁하다 보니 긴장감은 훨씬 더 커지는 법입니다. 물론, 절대적인 점수로만 산정하는 것이니까 그나마 위안이 되지만 화학 1등급과 생물 1등급 중에서는 화학 1등급이 선택되는 일부 학과에서의 미세한 선발기준은 까다롭기 그지없네요.
2024년도와 비교한 각 학교의 정시 경쟁률 추이입니다.
1. 2025년 1월 6일 기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전체 평균 경쟁률 추이 (출처 : EBS)
대 학 | 2024년도 경쟁률 | 2025년도 경쟁률 | *고려대는 '다군'에 전형을 추가하여 지원률 상향을 노린 것으로 학교측에서 밝힘. |
서울대 | 4.44 :1 | 3.72 :1 | |
연세대 | 4.62:1 | 4.21:1 | |
고려대 | 4.19:1 | 4.78:1 |
위의 표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요, 우선 서울대와 연세대의 경쟁률이 각각 떨어진 반면 고려대의 경쟁률은 상승했다는 점입니다.
표에 언급한 대로, 고대에서는 다군에서 일반 전형과 교과 우수 전형을 뽑으며 인재 영입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서 상대적으로 경쟁률의 상승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자연과학계열 수험생들이 사탐이 상대적으로 과탐보다 쉽다 보니 선택하여 일반전형 인문계열로 지원한 것이 아닐까 하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서울대와 연세대 쪽의 전반적인 지원률 감소는 이번 의대 증원의 여파가 여기까지 미친 것은 아닐까 예상해 보는데요, 즉, 재수생 및 N수생들이 이번 시험에 대거 몰리면서 현역 재학생들이 조금 많이 몸을 사리고 하향지원을 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2. 계열별 지원추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지원자 현황으로 분석 / 출처 : EBS)
계열별 | 2024년 경쟁률 | 2025년 경쟁률 |
자연계열 | 4.63:1 | 4.21:1 |
인문계열 | 4.1 :1 | 4.37 :1 |
의약학계열 | 3.71:1 | 3.80:1 |
이번 의대 증원으로 인해서 공부 좀 한다하는 자연계열 학생들이 의대 쪽으로 많이 지원을 한 모양입니다. 자연계열 경쟁률이 조금 약해졌으며 앞서 언급한 고대에서의 사탐으로 러시 한 자연계열 학생들 덕택에 인문계열 경쟁률이 상승한 모양새입니다. 물론, 의약학계열은 경쟁률이 상승했죠.
특히, 이 쪽은 소수점 둘째자리정도 오른 것 같지만 지원자 수 자체가 전체 수험생의 비중으로 따져봤을 때 상당히 적기 때문에 단순 수치로만 판단하면 안 될 것입니다.
3. 상위권 대학 경쟁률 추이 (출처 : 각 대학 홍보실 및 대외협력처 자료)
서강대학교
2024년 - 4.77:1 (642명 모집, 3,064명 지원)
2025년 - 6.89:1 (738명 모집, 5,083명 지원)
성균관대학교
2024년 - 5.63:1 (1,653명 모집, 9,306명 지원)
2025년 - 6.00:1 (1,691명 모집, 10,138명 지원)
한양대학교 (서울)
2024년 - 5.06:1 (1,294명 모집, 6,548명 지원)
2025년 - 6.15:1 (1,448명 모집, 8,898명 지원)
중앙대학교
2024년 - 8.88:1 (2,091명 모집, 18,569명 지원)
2025년 - 7.62:1 (2,091명 모집, 15,934명 지원)
경희대학교
2024년 - 4.71:1 (2,179명 모집, 10,266명 지원)
2025년 - 4.79:1 (2,434명 모집, 11,667명 지원)
이화여자대학교
2024년 - 3.93:1 (1,060명 모집, 4,165명 지원)
2025년 - 4.27:1 (1,370명 모집, 5,850명 지원)
한국외국어대학교
2025년: 6.16:1 (1,593명 모집, 9,816명 지원)
2024년: 5.32:1 (1,482명 모집, 7,875명 지원)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수단으로 이공계 학생들이 사탐을 선택한 영향들이 전체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을 서강대의 지원률 현황 추이에서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의대가 있는 학교들의 성장세가 아무래도 작년보다 돋보이는 것이 반수, 재수생 들과 더불어 N수생들까지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정시 경쟁에 의미를 부여하는 듯하네요.
마치며.
2월 7일에 발표가 나고 12일까지 등록하는 일정에 차질없이 대처하시길 바라면서 이번 해에도 대학 입시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많은 학생들이 생겨나겠지만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인생이라는 긴 마라톤에서 좀 더 본질적인 목표와 행복을 위해 고뇌하고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모든 수험생들에게 본인의 노력에 합당하며 약간의 행운이 함께하는 그런 2월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